ただ...
by rai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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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늦었지만 16년도 좋았던 영화들 실세라면 (누군지 아느냐)

영화 무현이 서열 1위
2위는 피너츠 무비&주토피아 삼디 애니메이션
3위는 라라랜드였다

1위는 단순 취향 저격
2위는 깔 건 많지만 비글을 내가 애정해서 그런거고
주토피아는 깔게 없고
쨋거나 장르 편애도 있지만

3위는 뮤지컬 영화를 안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라면
              이건 뭐 신분제 최하위에서 최상위로 점프한 것 쯤 되겠지
  
    용났다.


이상하리만큼 영화 상황에서 노래가 가미되는게 좀 불편해서
  
노래로 대화를 한다는 그점이
굉장하게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 같다
인도 영화에 대한 거부감도 상통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애초에 그런 영화인걸 알면 기대 자체를 안하고 선택지에서 지워버린다

다만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이번처럼

나야 영화를 보는 심미안 뭐 그런게 높은 것도 아니고
 다만 배우 아님 감독인 사람이라

그것도 아니면 포스터나 예고편. 

 다행인건 내가 좋아하는 감독은 좋아하는 배우들을 잘도 써준다는 거



라이언 고슬링

 이 멋쟁이 배우~

그와 러셀 크로우의 나이스 가이즈를 놓친 미안함에
보상판정을 한 것도 좀 있나??

아니 그것보다도
  예열이 끝나고 여러 장르에서 만점 활약중인
이 배우를 참 좋아하는 마음은 뮤지컬 영화임에도 당당히 혼자 극장에 가게 만들었다.

쨋건 라이언 고슬링에 반한건 드라이버 노트북의 과묵하면서도 강한
수컷스러움이었는데

킹 메이커에서 흑화하는 똑똑이부터
빅쇼트의 꼬부랑 머리에 말빨 직이는 펀드매니저까지

얄쌍한데 탄탄허고
세젤잘은 분명 명백히 아닌데 멋짐은 덕지덕지
이러니
반하나 안바나나

멜로 액션 다뛰는 멀티에

분위기-
헝클어진 머리로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쓸쓸함이 후드득 후드득 쏟아지는데

잘생긴 것보다 어려운게 그런 분위기고 눈빛아입니꺼
양조위가 최고 미남은 아니지만
 최고 미남도 못갖추는 그만의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이 배우에게서 그런걸 느낀다.

진짜 사투리지만 캐나다산 헐리웃 배우를 수식하는 말로 딱인게 있다.
 
까리한데?
뭐랄까...멋져!


늘쌍
사교성은 살짝 떨어지는 듯 보이믄서도

특유의 반항적인 느낌-
 길들이기 쉽지 않아보이는 젊은이
어느 역을 봐도 남들과 잘 섞이는 듯 보이지는 않는다.

고독하거나 혹은 지 잘났거나.
 
 그래서 녹아든다 < 녹여버린다

제일 잘생긴 것도-
 그렇다고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근데 점점 눈에 밟히더니

좋아하는 배우가 되어버렸다!



빅 쇼트의 약간 날틱한 모습도-
 새로웠지만 그건 그것대로 맘에 들었는데

 재즈 덕후 플러스 약간의 허당끼 근데 금발 그리고 금발 거기다 금발
  결정타는 연주를 한다 이거지 이 형 셀프 서비스.

 왕년에 건반 좀 때려봤던 경험은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아들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건반을 치니 레알 수타아입니꺼

그리고
  결말

그 아쉬움까지..
  결말까지 다 삼켜버렸다.

 남겨진 남자.
 그 지순함

사실 그 여자 뿐만아니라
       그 남자에게도 다른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표정
그 눈빛
그 연주까지

  온전히.
    5년 세월을 혼자 지켜낸 그 감정이.
  오롯하게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지켜온 신념을 버리는 선택-
  물론 거기서부터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지만

그녀를 먼저 생각했던 그의 선택.

 그리고
  모든걸 포기하고 떠난 그녀를 굳이 다시 찾아가 그녀를 이끌어 낸 것.

 그녀만의 재능이라고 한다면
   포기하지 않는 것도 재능이기에-

 결말의 그여자의 성공의 큰 부분에 분명 그남자의 그림자가 그리워져 보이기에-
  
   그 아쉬움이란..

  친절하게도-
  그 남자의 연주로 시작해
     갈라진 길들에서 지금과는 다른 선택이 이어지며
     종착점은
 
   그 결말은-

그 남자에게도 그 여자에게도
   그리고 관객들에게도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었기에

그 길고 긴 가정법이란
늘쌍 과외하며 가르친대로-
  가정법이란 현재든 과거든 반대.
 
 그래서 아쉽고도 안타깝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있는 이들은
   
    이별 후의 슬픈 발라드처럼
      저기 스크린에 자신이 보였고
       그 순간이
       그 선택지가 있었다.

 물론 나도 그랬다.
 
    저 금발 멋쟁이 만큼 나는 멋지지는 않았지만
     뭔가를 희생하고
       나를 포기한 그 순간은 내게도 있었다.

  노력과 노력의 나열로도
가끔은 그녀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기도 했었고,

 나를 위한 선택이-
  둘 사이를 어떻게 만들지 알기에 고민했던
     그 선택지들을 강요받던 시절의 내가 보였다.

  사실 나는 그 남자에게 더 감정을 이입했다.

그녀를 위한다는 선택에
   서로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그래서 가장 듣고 싶지 않던 그녀의 비난으로 지친 몸에 마음까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아무도 이해 못해도 괜찮아
   너만 이해하면...

 근데 니가 이해 못해준다면 내겐 아무도...

 널 위해 나를 버렸는데 왜 우린 멀어질까...


이건
참 슬픈 어른들의 동화였다.
노력을 하면 할 수록 멀어지는 두사람.
너무 어렵다.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읍니다 같은 이야기는

 어디서 찾아야할까-
  그런 막막함은 마치 최근 제 모습을 전부 보여주지 않는 하늘 올려다보기 같았다.
 뿌옇고도 흐릿하다.
  
 결혼에
 연애에

 멈칫거릴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스스로 가진게 별로 없던 결핍의 시기였기 때문일까-
  그래서 나를 채워주는 누군가가 더 애틋한 것일까.

  아니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결말 때문일까

경험과 여유를 장착한 이후의 연애가 더 가슴뛰지 않는 이유는
       물론 절실함의 차이도 있겠지만..

이렇게 아쉬움 아련함 애틋함 미련 그런 감정들을
             대사한마디 없이 저렇게나 압축할 수 있다니.

 그거는 알집도 아직 못한다.

데미안 차젤레
  그는 한다.

 전작의 향기가 나는 듯 그러면서도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도 느껴진다.
 분명한 건 이 감독은 재즈팬이라는 것.

전작과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은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다.

성공을 위해 사랑따위는-
   그리고
 사랑을 위해 타협하는 둘은 정말 다른 사람이었다.

둘다 세계에 자기 자리를 만들려고 기를 쓰는데
    일단 JK 시몬스에게 사뿐히 밟힌다는 거도 공통점이고만

 다만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난 위플래쉬의 앤드류에서 조금은 시간이 지난게
   라라랜드의 세바스챤이 아닐까 싶다

풍파를 좀 많이 겪고
  그와중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사기도 좀 당하면서도
 
  처음 꿈꾸던 자신과 많이도 멀어져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일도 이끌리지 않다는 우주최고의 반어법으로 시작
  물론 최초는 최악이었을지 몰라도.

아름다운 밤
  멋진 노래와 활기찬 구두소리 그리고 춤

 그 어떤 것보다 명백한 사랑의 시작

한눈에라는 말은 미화가 심한 거고
  분명한 것은 그 순간부터 서로를 의식하는 임계점을 넘어간 것은 분명하다.

 재즈를 사랑하는 그남자와
 재즈를 사랑하지 않는 그여자.

배우로서 성공을 꿈꾼 여자와
  타협 없이 흐려져가는 정통 재즈를 지키려던 피아니스트

악연은 필연으로-
 사랑은 피어난다.
   더 빠르고 아름답게

하지만 영원하지는 않지
 
우연히 듣게 된 그녀의 통화는
  남자에게 지금의 자신에 대한 팩트폭행이었고
  그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만은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알고 있었던 것
  이런 행복이 영원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소중한 것을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으니까 
  
 비록 그것이
   그녀를 만나기 전의 자신과는
                   믿고 있던 것과는

   달라진다고 해도.
 
  변화는 둘 사이의 틈이 되었고
        틈을 매울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기에
      두사람은 결국 누구나 그렇듯 올라가느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내려온다.
    작은 틈은 점점 명백한 갈림으로 커져만 간다.

  그렇게 적고 보면 그냥 그렇고 그런 이야기네

  하지만 마지막 10분여에 있는 대로 힘을 준
    딴생각을 용납 못하는 어마어마한 집중력은 전작과의 공통점이었고

 걷지 않은 길들의 나열은

꿈속처럼 단순화되어 분명하고 간략하게 이끌어가
  현재의 서로가 각자 이뤄낸 원하던 것들과
   함께로서 이루지 못한 것과 지극히 대비가 되었다.

 서로를 모르던 둘이 꿈꾸던 것들과
 함께가 되어 생긴 꿈

 이루어진 꿈과 이루지 못한 꿈의 온도차이
어둠속의 두사람만이 느낄 수 있도록 허락된 세상을 보는 것만으로 벅차올랐다.

연주가 끝나고

그 미소들은 수천마디를 대신하지만
    결국 한마디도 주고 받을 수 없었다.

슬프지만 슬퍼하지 않겠다는 네글자가 떠오르는 그런 순간.

그 마지막 만으로도 나는
  어떤 평론이 떠올랐고 납득이 갔다.
 
 "이 영화는 미쳤다"

아이돌이 대세인 음악판처럼
  슈퍼히어로면 뭐든 되는 요즘-

재즈를 사랑하는 감독의 약진은 참 놀랍다.
 더 놀라운건 이 감독이 주인공보다 어리다는 거
 
데미안 차잘레 서른 셋/85년생
두둥!!

천재-라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인종들이 가끔 있다.
    다음을 기대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사람들.

쨋건

위플래쉬와 같으면서도 참 다른.
 그걸 만들고
  이렇게 달달하게 풀어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다 들었다.


여주인공은 이쁘다는 생각은 1도 안해본 취향은 커녕 싫어하는 쪽에 가까운 배우라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면 남자라 남주입장에 몰입하게 되는지 몰라도

 희생을 하고
 포기를 하고

그건 다 남자쪽 아닌가?
 
 늦었지만 공연에 헐레벌떡 찾아와준 남자에게 그렇게 모질게 하고
    소중한 그녀가 높이 날 수 있도록 비켜준 그 남자에 비하면

 그녀가 너무나 나쁜 사람 같았다.

 외면하지 않았다면
 공연이 성공적이었다면
 공연에 늦지 않았다면
 함께 파리에 갔다면...

모르겠다.
  이야기 하지 않은 5년에 얼마나 더 많은 말들이 있을지 몰라도

나는
 그녀가 조금만 더 어른스러웠다면-
 그랬다면 하고 아쉬웠다.
  
최소한 사랑하는 사람의 꿈을 위해
  보내주는 것만큼은 어른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남의 연애사고
  각자 다르기에
 섣부른 말들의 나열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버렸던 남자의 선택과
  그 만큼 소중해져버린 그녀를 보내는 그 선택이

 아직도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그녀를 알아보고 연주를 시작하는 남자를 보면

나는 어쩐지 다 잊은게 아닌 것만 같다.
 재즈 클럽의 이름만 봐도 알잖아

 잊을 수 있을리가...

  그남자는 또다시 그렇게 할 것만 같아서.....


다른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미 완성-유지기인 그녀가 너무한게 아닌가.
 뭐 적어도 보여진 것들만 가지고 판단하기에 무리가 없다.

고로
엠마 스톤은 앞으로도 내게는 악역 전문으로 남았다
꽝꽝꽝

그리고 전설은 아니고 레젠드 행님

영화 보기전에 음악부터 예습했었는데
  가수명을 보고 뭐 엔딩 타이틀 곡인가 했는데 직접 연기까지
이거 실화임

비긴 어게인이랑 비교가 많이 되던데

애덤 리바인과 존 레젠드
 가수의 연기. 그것도 교집합


뭐 쨋건
정말 즐겁게 그리고 동시에 슬프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충분히 만족했고

아직도 라라랜드의 영화음악을 듣고 다닌다.

흥겹다가
 또 애틋한 마음도 들다가

허밍하는 마지막 곡에 이를때까지

 장면 장면들이 떠오른다.

   어떨때는 머리속에서 자동 재생이 되기까지하니-

  당분간은 장면이든 멜로디든 계속 머물어 있을 것 같다.


2016.12.28
lala land



by rainmaker | 2017/01/06 01:59 | 영화처럼 살고 싶었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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