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だ...
by rai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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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허허 이거 참 고약하다

반전병은 이번에도 답이 없고
  이 소재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


대체 뭘 위한 백분이었나??
 
 극장을 나서며 밀려오는 선택에 대한 반성..


어설프다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용의주도함은
 넥타이 핀을 두고 오는 친절함이었고 그게 이 영화의 수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빈틈많은 스릴러

숙성잘 된 치즈 냄새마냥 고약하다



어찌하여
오함마도 아니고 청산가리가 도박장에 있습니까?
그 꼬맹이는 그걸 어떻게 알고요?

어떤 캐릭터를 봐도 생기가 부족하다

당연하다

전체의 척추가 될 이야기의 설득력이 부족하니
 영화가 제대로 서 있지를 못한다

스릴러 주제에 긴박감이 없다

주인공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소매치기

혹은
 자신의 범죄가 드러날 장소에 두번이나 나타나는 것 정도였다

 

부당거래. 끝까지 간다. 백야행 뭐 생각나는 건 많은데 아무것도 뛰어넘지 못했다.

 
만선의 기대감으로 대해로 나갔지만
  종이로 어설프게 엮은 그물만 준비했을 뿐이다.

 
 바다에 넣자마자 물을 먹어 흩어지는 그물로 낚아 올린 것은
   그런 그물에도 잡힐 정도로 멍청하고 제대로 비대해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물고기. 

 반전이라는- 지독히 악취나서 삼킬 수 없는 그 진부한 그것이었다.

 스릴러 = 반전
  이 공식은 누가 만들었는가?

   초딩들이 책상에 그은 삼팔선도 아니고-
  대체 이 유치함을 반복하는 이유가 뭔질 모르겠다.

  가장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사람이 범인인 것이
 반전의 효과와 비례하는 것이 아닐진데 말이다-

    복수라는 이름도 나쁘지 않다
 
  어쩌면 가장 극적이고 또한 가장 카타르시스 넘치고 또한 가장 공감을 할 수 있는 그 소재


현실성이 부족하니 설득력이 떨어지고-
  
   상황에 맞지 않는 장면들의 연속으로 갑갑함이나 불편함을 넘어 짜증이 난다.


 제발로-

 경찰서로 찾아온 범인의 몸수색도 안하는 멍청한 경찰들이 지구 위에 존재한다는 말인가?

  이 영화는 장르가 SF인가?


 취조실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는 자칭 범인의 모습을 보면 실소를 떠나 절망감이 들었다.

  그의 등장에 기대를 한 것은 인정한다.


 이전까지의 어설픔은 버리고

 마치 서태웅의 전반은 버린다는 대사처럼
    나머지 절반에의 기대감을 품었지만-

 암담했다.


 넥타이핀.
 
범인은 범행 현장에 나타난다라는 공식을 빼먹을까봐 걱정이 됐을까?
 시체가 나타나자 조사하던 중에 범행 현장으로 달려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탄식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이게 불낙이야

  아니 이게 스릴러야?



 내가 사랑하는 스릴러라는 장르는 이런게 아니다.

 긴장감.
  그 긴장감은 어디있나?

 세심하게 짜인 그 촘촘함은?

 
  인물?

  예민해보이기만 하고
    정의도 그렇다고 악도 아닌 이 모호한 형사반장은 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누구나 그렇듯 정의감이 넘쳤던 한 형사는
  왜 비리 경찰이 되었나?

 자신의 비리를 그렇게 여러개나 알고 그를 공격해오는 괴한을 보고
   자신의 주변 인물은 결코 의심하지 않는 이 순진한 양반.


 초반 몇분을 빼면 예민하고 진지하기만한데다 신경질적으로만 보이는 주인공을 위한

   그 옛날 용의자의 아이를 걱정하며 격려하는 마지막 장면은 왜 끼워넣었는가?

  
덕택에 선도 악도 아닌 뜨뜨미적지근함

 살기위해 악날할 수도 처절할 수도
  그렇다고 과거를 다잡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지도 못하는 답답함 

 차라리 처절했다면

  그는 공감을 사기에는 너무 매력없는 인물이었다.
  
 손현주라는 그 이름이 겨우 이정도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름인가?
   
    이분이 여러번 보여준 특유의 여유라던가 장난기 그런건 드라마 촬영장에 두고 오는지
 
  아쉽다.
 좀 더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맡는 것도 좋지 않을까?
 
숨바꼭질만큼이나 예민한 남자.
 
  그보다 덜한 긴장감.
  
   이젠 좀 다른 매력을 보여주시길


 
 마동석

  이 영화를 티비로 틀어주면 그때 마동석의 장면만 보고
    아 부당거래구나 하는 사람들 분명 많을 거 같다.

 자신의 마지막 장면까지도 그 영화에서 한걸음도 멀어지지 못했다.

평면적이기에 자기 복제가 아닌 자기 복사

 전에 봤던 캐릭터는 긴장감을 나락까지 던져 버렸다.
 (거의 없었지만)
 
  그런 마지막은 아니기를 바랬지만 그 기대감마저도 무참하게 얻어맞고 깨져 돌아왔다.
   자 이제 이런 붙여넣기로부터 진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본인의 극중 대사처럼 이제 그만해-야 할 때다.


 최다니엘은 스스로 물었다

  내 연기 어땠어요?
  
 어색했습니다

  두고두고 화자되는 전설적인 취조장면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대놓고 섹스 어필이였으면 차라리 볼거리라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범인과 형사의 첫 대립치고-
  상대에 대한 증오나 적개심 취조실이라는 좁은 공간을 채우는 그때의 분위기나 긴장감 같은
 그런 것들의 밀도가 이렇게나 적을 수 있다니

 반전보다 놀라웠던 것은 바로 그것.


그밖에-
 여배우의 등장도 거의 없는 영화치고
   지독하게 점잔을 떤다.
 
 꼭 그래야 한다는 법칙은 아니지만 강력계 형사들이 어찌 그리들 얌전한 회사원들 같은지-

  덕분에 많이도 등장하는 형사들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삼국지 간손미보다 존재감이 없다


 그래 혹평 말고는 할게 없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드라마인가 아니면 긴장감인가.


 인물의 변명을 해주고 싶은건지
  아니면
   고발인지

 노선을 분명히 하자.
  유턴인지 직진인지 아니면 빠질건지 말이다. 

 미안해요-라면서 상대를 찌르는 듯한 어이없이 착하고 예의바른 스릴러.
    
   어설픈 친절이 때로는 불쾌할 수도 있다.


 나는 악이란 끝까지 미워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미워하는 마음이 허공에 붕떠버리는 머쓱함 보다는
 
   지극히 강하며 그 모든 미움과 적의를 오히려 연료로 태워 더 강해지는 그런 악.

 
  법과 질서를 깨고
 무질서와 공포를 불러오는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 존재들이

   공감이나 이해를 구하는 것만큼 역겨운게 어딨나.

 그런건 현실로도 충분하다


 악당이면 악당답게-
 
   철저하게 미움받을 각오를 하라.
세상 전부에게 미움을 받을 그런 각오말이다 

 
영화는 어찌 그리도 매력 없는 것들만 모아놓고-
   그마저도 단단하게 연결시키지 않아

   펼치면서 제각각으로 해리된다

 마침표에서 마저도 야무지지 못하고 
  감정에 호소하는데

  공감은 전무하고 피곤만 남는다 

   악이라지만 시시콜콜하고 미적지근하고 텁텁하다.

거창한 이름을 달았지만
   두배쯤 사악해져야 그 이름 부끄럽지 않았을텐데-

 악은 없는 그냥 소소한 연대기였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결국 자기 자신으로는 아무것도 기억되지 못할 듯 하다.
 
   떠올린 영화들이나 다시 한번 보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가 내게 어느정도의 시간과 감정낭비였는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싶다.
     

 


2015.05.23
악의 연대기


by rainmaker | 2015/05/23 21:46 | 영화처럼 살고 싶었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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