ただ...
by rainmaker
카테고리
레고 무비
"everything is awesome"
 
혹은

"모든것이 멋져"

 레고무비.
이 영화를 한줄 글로 표현하면 이렇다.


2월쯤이지 싶은데.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건-
그날 상영관 안에 4명 있었다.

그중에 아이 손 잡고 온 아이 엄마. 무슨 깡인지 싶었다
이 악마의 영화를...

"엄마 나 저거 사줘 저거 사줘~"

그 상영관을 사버리는게 더 저렴해서 전용관이 생겼다는 슬픈 전설이...

 
지갑에 여유가 있거나 아니면 아예 여유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

레고는 성인용이다 철저하게 19금.

사실 어른들도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 걱정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컨트롤이 안되면 무시무시하다.

자 잔고가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지 따라란~




쨋건 영화는 재밌었다.



현란하고, 수다스럽고, 빠른 전개.

  레고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오리지날 스토리.
-였으나

몰입해서 보던 그 내용이.
  (아마)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만든 이야기라니..

뭐 비슷한 이야기를
어린시절 각자의 주인공과 각자의 변주로 즐겼을테니깐.
거부감은 커녕 오히려 반갑다.


에밋.
이 특별함이라고는 찾기 힘든 평범한 레고 피규어.
   매일 매일을 반복하면서도 늘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는-
 어째 이녀석 나랑 비슷한 것도 같은데 말이지.

배트맨이나 슈퍼맨도 아닌
 
특별하지 않은 주인공.



나도 있었다

나만의 주인공.
별로 특별하지 않은 피규어였다
평범한 얼굴에 하얀 경찰모자. 영락 없는 스마일 상.

이름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레고 녀석을 동일시하고
매번 비슷한 내용의 액션활극을 찍곤 했다.

그 말도 안되는 꼬장꼬장한 가동성에.
   그 짧은 팔다리로 말이지-

지금 생각엔 굉장히 빈곤한 상상력이었네 정말로. 하하

그래도 세상을 구하는 것까지는 아니라도 나름 나만의 영웅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그런 이야기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이 세상을 구한다-는 뻔한 이야기.
어린 시절처럼.   

그리고 그 이야기를 감싸고 있는 표면의 또 다른 이야기. 

이게 다 레고의 위대함!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그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다.


메뉴얼 그대로 존재하게 하려는 어른의 고집과 욕심.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분방함
 
그 대결이 있다.


그 두 마음이 다 이해가 간다
이게 장난감인 이상 즐겁게 가지고 놀이를 해주는게
  그 비싼 가격에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다

메뉴얼대로 완성하고 전시하는 걸 즐기는 사람도 있고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누가 틀린건 아니지.

이건 마치 부먹 vs 찍먹
              비냉 vs 물냉
              엘사 vs 안나


영화의 결말은 내 생각과는 달랐지만.

답이란 없다.

서로 다른 방식.
 다른 방법이라도 즐기면 된다 사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사람은 각자 본인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을 존중하는 거다.

그래야 나중에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다.

아니라면 어떤 시점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보상을 하려고 하는게 사람이니까.

모든 것이 멋진 세상 아닌가?
재밌게 살기도 바쁜 세상이고.

그러니 맛나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기 위해서.

그때 그때의 선택의 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취향이라는게 생기는 거 아니겠나?

타인은 몰라도 자신은 한도 최대로 존중하자.
그러면 된다.

각자의 삶에는 각자의 영웅이 있다. 
 그게 누군지는 절대로 잊으면 안되는 것.

스스로의 삶에 마스터 빌더가 되야지.




레고 무비.
레고로 만든 영화.

마치 CG무비-라고 말하는 거랑 다를게 없군?


뭐 어떤 이야기였다고 해도 나는 다 용서를 했을거야

왜나면,
눈 앞에 레고들이 뛰어 다니고 뭔가가 조립&해제되는 장관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토이스토리가 떠나 쓸쓸한 빈자리를 어느정도 채워주지 않았나 싶다.

끊이지 않는 말장난과 위트는 덤.

잘 나가는 연예인들 안 가져다 써서 그런지-
    더빙판 퀄리티는 엄지 손가락을 들기 충분했다.


장르는 레고

액션. 멜로. 서스펜스. 그리고 반전?

모든 것을 녹여냈다.
모든 것이 가능한 그 무한 가능성.

모든 것이 멋지게 말이다.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영화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2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튼-
즐겁게 가지고 놀던 그때 그 기분으로 극장을 나왔다.

뒷정리를 안해도 된다니..

더 기분 좋은 마무리!


Lego Movie


by rainmaker | 2014/07/25 00:47 | 영화처럼 살고 싶었어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no10.egloos.com/tb/31040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이전블로그
rss

skin by 이글루스